영국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 4만 6천 명이 낸 장례비, 12%만 돌려받았다
2026-08-18 · 자료 출처: 영국 FCA 및 파산관재인(FRP Advisory) 공식 발표
한국 상조회사 349곳을 국세청 자료로 전수 확인한 결과, 220곳(63%)이 이미 폐업 상태였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정확히 같은 구조의 사고가 영국에서도 있었습니다.
Safe Hands Funeral Plans의 붕괴
영국의 선불식 장례 플랜 업체 Safe Hands는 한때 업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4만 6천 명이 가입해 있었습니다. 2022년 3월, 이 회사는 갑작스레 파산했습니다.
원인은 한국의 상조회사 사고와 똑같습니다. 가입자가 낸 돈이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회사가 무너지자 파산관재인이 조사한 결과, 가입자 환급을 위한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가입자들이 돌려받은 돈: 1파운드에 8.5~12.5펜스
파산 절차를 거쳐 가입자들이 실제로 돌려받은 금액은 낸 돈의 8.5%에서 12.5% 수준이었습니다. 100만원을 냈다면 8만 5천원에서 12만 5천원만 돌려받은 셈입니다. 많은 가입자가 이미 장례가 다 준비됐다고 믿고 있었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다시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고 이후, 영국 정부가 한 일
Safe Hands 사태는 이미 논의 중이던 규제 도입을 앞당겼습니다. 2022년 7월부터 영국은 선불식 장례 플랜 업체 전체를 금융감독청(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의 정식 인가 대상으로 전환했습니다.
- 모든 업체는 FCA 인가를 받아야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인가 없이 영업하면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 가입자 자금은 신탁(trust) 또는 보험 상품 형태로 회사 운영자금과 완전히 분리 보관해야 합니다.
- 소비자는 register.fca.org.uk에서 특정 업체가 실제로 인가받은 곳인지 언제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분쟁이 생기면 금융옴부즈만서비스(FOS)에 무료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한국의 상조회사도 법적으로는 선수금의 50%를 별도 보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상조체크가 국세청 자료로 확인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349개 업체 중 220개(63%)가 이미 폐업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정보가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국에는 FCA의 공식 실시간 조회 시스템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이런 소비자 대상 공식 시스템이 없습니다. 상조체크는 국세청 사업자등록 상태조회 API를 활용해, 가입을 고려 중인 상조회사가 실제로 영업 중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입 전, 가입 후 확인해야 할 것
- 가입을 고려 중이라면, 계약 전 반드시 그 업체가 현재 실제로 영업 중인지 확인하세요.
- 이미 가입 중이라면, 정기적으로 업체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권합니다.
- 선수금 보전비율이 낮거나 확인이 안 되는 업체는, 문제가 생겼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공개된 해외 언론 보도 및 영국 FCA 공식 자료,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업체에 대한 부정적 판단이나 추천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